에드가 얼랜 포 | 세원문고 | 1,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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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8
흥미라는 점에서는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것이 있지만 일반적인 소설의 소재로 삼기에는 너무 무서운 테마가 있다. 단순한 로맨티시스트는 사람들의 기분을 나쁘게 하거나 속을 메스껍게 만들고 싶지 않으면, 이와 같은 테마는 피해야 할 것이다. 이것들은, 사실이 내포하는 엄숙함과 존엄으로 시인되고 지지될 때에 비로소 올바르게 다루어질 수가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우리는 베레지나 강의 도강1)이나 리스본의 지진2), 런던의 대역병3), 세인트 바소로뮤의 학살4), 또는 칼캐터 감옥에서의 123명의 포로의 질식사5) 등의 기사를 읽을 때, 가장 강렬한 ‘즐거운 고통’에 으스스한 전율감을 느낀다. 그러나 이들 기사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은, 그것이 사실이고―현실이며―역사이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