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가'는 기차 이야기이다. 기차 그리고 기차를 탄다는 것은 모파상 시대에는 드문 일이었을 것이다. 목가는 그 제목이 나타내고 있는 바와 같이 한가로운 전원풀이 넘치고 있지만 한 사람의 이탈리아 여성이 배가 고픈 같은 동포에게 자기 젖을 먹인가는 이야기는 일종의 사회연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투안'와 '끈'은 모파상 꽁뜨 중에서 걸작들의 하나이다. 모파상의 작품에는 잔혹한 이야기가 많다는 것은 일려져 있는데 이와 같은 우수개 이야기도 적지 않다. 그러나 그의 잔혹 이야기에는 그 바탕에 측은한 정이 숨어 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모파상 1850-1893 프랑스의 자연주의 작가, 극작가, 시인. 폴로베르에게 배우는 한편 다른 자연주의 작가들과도 교제를 가졌다. 중편 '비계 덩어리(1880)'를 발표, 일약 문명이 오른 뒤 장편 6, 단ㆍ중편 약 260편을 남긴 근대 자연주의 작가의 대표자 중 한 사람이다. 스승 플로베르에게서 물려받은 객관주의를 지키는 반면, 낭만주의의 자기표현 과잉이나 과장된 표현을 멀리 하고 같은 자연주의 작가라도 에밀 졸라 등과 같이 허구성이 많은 소설을 좋아하지 않고, 콩쿠르 형제의 섬세한 예술적 문체(文體)와는 반대의 길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