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無情)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 1917년 1-6월에 걸쳐 ‘매일신보’에 연재되었다. 이형식은 김장로의 딸 선형의 가정교사가 되기 위해 가다가 친구이자 기자인 신우선을 만난다. 신우선과 헤어져 김장로 집에서 선형을 가르치고 하숙집에 돌아 와 자신을 찾아온 어렸을 때 헤어진 과거 은사의 딸인 영채를 만나 고생했던 과거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나 영채는 형식이 어떻게 생각할까를 몰라 자신의 기생 처지를 이야기하지 않은 채 다급히 떠난다. 형식은 영채가 떠난 뒤로 영채의 아름다움에 취한 자신과 기생인 것 같아 거부하는 자신과의 사이에서 고민한다.
이광수(李光洙)
1892-1950. 호 춘원(春園). 평북 정주 추신. 1905년에 일진회의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일본으로 건너가 중학교를 거쳐 메이지 학원 재학 중에 소설의 집필활동을 시작하였다. 민족주의적인 입장에서 유교사상과 인습을 비판하는 소설을 썼다. 그는 소설에 머물지 않고 동아일보에 ‘민족적 경론’ 등의 논설을 게재하여 조선의 만국의 원인은 조선민족의 열성(劣性)에 있다고 생각하고 민족의 실력 양성을 역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