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해의 단편소설. 1927년 1월 '조선문단'에 발표되었다. 그의 간도에서의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조선 사람의 비참한 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딸을 강제로 빼앗긴 문 서방과 문 서발의 아내. 그의 아내는 피를 토하고 쓰러지고 문 서방을 마침내 결심을 한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밤에 화염이 피어오른다. 신경향파 문학으로 분류되는 이 작품은 농민의 궁핍이 가져온 비극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최서해 崔曙海 1901-1932 가난으로 공부를 하지 못한 그는 독학으로 문학 수업을 하였다. 1918년 간도 등지를 유랑하면서 나무장사 ‧ 두부장사 ‧ 부두노동자 ‧ 음식점 배달꾼 등 최하층 생활을 경험하는데, 이 체험이 창작의 밑거름이 되었다. 1925년 조선문단사에 입사, 여기에 극도로 빈궁했던 간도 체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 「탈출기」(1925)를 발표함으로써, 당시 문단에 충격을 줌과 동시에 작가적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밖에 ‘고국’(1924), ‘해돋이’(1926), ‘홍염’(1927) 등의 작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