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에 발표한 최서해의 단편소설. 퇴폐적이고 낭만적인 당시의 작품에 대한 반발로 현실을 직시하는 사실주의에 바탕에 서서 노동자, 농민, 가난한 사람들의 궁핍한 삶을 그림으로써 신경향파 문학 탄생의 초석을 놓았다.
최서해 崔曙海 1901-1932 가난으로 공부를 하지 못한 그는 독학으로 문학 수업을 하였다. 1918년 간도 등지를 유랑하면서 나무장사 ‧ 두부장사 ‧ 부두노동자 ‧ 음식점 배달꾼 등 최하층 생활을 경험하는데, 이 체험이 창작의 밑거름이 되었다. 1925년 조선문단사에 입사, 여기에 극도로 빈궁했던 간도 체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 「탈출기」(1925)를 발표함으로써, 당시 문단에 충격을 줌과 동시에 작가적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밖에 ‘고국’(1924), ‘해돋이’(1926), ‘홍염’(1927) 등의 작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