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사숙(私塾)에 특대생으로 맡겨진 사라크루는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하녀 겸 유아교사의 지위로 전락하여 굶주림과 냉대에 시달리다가 아버지의 유산이 돌아와서 다시 행복한 생활로 돌아간다는, 일종의 신데렐라 이야기이다. 운명의 변전이란 줄거리와 지나치게 우연성이 많이 나오는 점은 통속적이지만 등장인물의 생생한 묘사, 가난한 자에 대한 동정, 정신의 존귀성에 대한 강조 같은 면에서는 《소공자》보다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프랜시스 버넷. 1849~1924. 미국의 소설가이자 아동 문학가. 1849년 영국의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상상하기를 좋아했으며 말솜씨 또한 뛰어났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16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살았는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소설을 써서 생계를 도왔다. 감상적인 꿈이 담긴 작품을 주로 썼으며 대표작으로는 <소공자> <소공녀> <비밀의 화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