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淸代)에서 중화민국으로 전환도려고 하는 신해혁명 때, 중국의 어느 작은 마을에 마을의 허드렛일을 해서 그날을 살아가는, 본명조차 확실치 안은 잉용 노동자 아Q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돈도 없고, 여자와도 인연이 없고, 글자도 읽을 수 없고, 용모도 잘 생기지 않아 마을 사람으로부터 바보 취급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프라이드가 매우 높아서 ‘정신 승리법’이라고 하는 독자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중국의 작가 루쉰(1881-1936)이 1921년부터 신문 ‘신보(晨報)’에 발표한 장편소설. 아Q라고 하는 근대 중국의 한 서민을 주인공으로 한, 유례없는 이야기로서 주목을 받았다. 무지몽매한 어리석은 백성의 전형인 가고의 중국 국민을 그려냄으로써 당시의 중국의 사회적 병리를 날카롭게 고발한 작품으로서 평가를 받았다. 아Q라는 이름은 작가가 설정한 가명이다.